2023년 상반기 취준 회고와 SSAFY 10기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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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반기 취업에는 실패했다. 신입채용, 채용연계형인턴, 체험형인턴, 유명한 부트캠프 가리지 않고 총 25개의 지원서를 썼고 그중 한개는 일정이 겹쳐서 포기, 서류탈락이 13개, 코테탈락이 7개, 면접 탈락이 3곳이었다. 마지막 최종 합격한 한 곳은 싸피.
정말 많은 곳에 지원했고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사실 원서를 고르고 골라서 쓰느라 안쓴곳도 좀 있다. 취업이 급하지만 내 가치를 떨어트리고 싶지 않았던 쓸데없는 자존심일수도..
결론은 싸피에 합격했고 하반기엔 싸피에 입과해서 취준을 병행해볼까 한다.
상반기 채용 한파.. 두렵다
채용이 감소세다. 문을 닫는다. 신입 공채 안열거다.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체감될지는 몰랐다. 아무리 그래도 개발자 직군인데도 아예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거나 신입은 안뽑는 곳이 너무나 많았다. 지원서를 쓸 기회조차 적었다는 느낌이 든다.
거기다 내 직무가 프론트엔드다 보니 더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희망하는 대기업/중견기업/유니콘들이 생각보다 프론트엔드를 구분해서 뽑는 경우가 잘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스프링 개발자를 원하더라 .... 상반기에 지원한 기업들 중 프론트엔드 직무로 세분화하여 뽑은 곳은 몇 곳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지원했더라도 내 실력 미달로 떨어진 곳도 많았지만 내가 백엔드, 특히 스프링 개발자였다면 조금 더 많은 영역에 지원서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하고 싶은 게 죄는 아니잖아...
코딩테스트 정말 중요하더라
서류마저 통과 못한곳은 그러려니하고 (애초에 직무와 나 자신이 fit하지 못한 곳이 많았다.) 코딩테스트 탈락한곳들은 대부분 한문제만 더 풀었다면 합격권이었을텐데 할 정도로 아쉽게 떨어진 곳도 많았다. 네이버 2솔, 카카오브레인은 알고리즘을 푸는데 시간을 다써서 과제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고 삼성SDS도 두문제 중 한문제를 겨우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테스트케이스 한개가 맞지 않았다. 삼성은 한문제만 완벽하게 맞추면 거의 합격이라던데 참 아쉬웠다.
이후 동아리 선배들과 모임이 있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코딩테스트가 이후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만 두번 세번 들었다. 싸피 입과 후에도 알고리즘 공부를 계속 하겠지만 지금부터 다시 문제를 열심히 풀어야겠다고 다짐중이다.
SSAFY 합격 후기
취업시장의 무서움을 본탓에, 내가 아직 공부가 부족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싸피가 제일 마지막에 발표가 났기 때문에, 이것마저 떨어지면 백수여서 정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결국 합격을 받게 되었다!
에세이 / 코딩테스트
사실 코딩테스트 난이도는 내 기준 정~~~~~~~~말 쉬웠다. 문제도 잘 기억이 안남.. 적당한 실버수준이었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조기퇴실할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전공자만 코딩테스트를 치는걸로 알고있는데 너 코딩할 줄 아니? 물어보는 느낌이었음
에세이는 다른 기업들 지원서 쓴거에 싸피에 어필할 내용을 엮어서 썼다. 주요 키워드는 "도전과 성장" 이었다. 그를 나타내는 내용으로 프로젝트에 라이브러리를 적용하면서 개선했던 경험, 인턴과정에서 팀원들과 지식을 공유한 경험을 짧게 나열했고 개발자를 하고 싶은 이유, 싸피 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점을 작성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까 간절함을 어필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사실 내 에세이를 다시 보면 그리 간절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무난한 자소서.
인터뷰
인터뷰 내용은 비공개라 말할수는 없고, PT면접과 일반면접이 연달아 진행됐다. 사실.. 면접 준비를 한개도 안하고 있었다. 남들 다 한다는 스터디도 안했고 그냥 본래 내 발표 실력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다.
면접 당일날 아 진짜 준비 한개도 안하면 망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했고 블로그를 돌면서 PT면접은 너무 생소한 내용은 안나올거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더러 있어서 클라우드 컴퓨팅 / AI / 블록체인 / 메타버스 / IoT 등 굵직한 개념들 위주로 개념을 한번씩 훑고 자기소개정도만 다시 외워서 면접을 들어갔다.
기본적인 직무역량면접은 이전의 몇개 회사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쌓은게 있어서, 그리 답변이 어렵진 않았다. 프로젝트에서 내가 무엇을 했고 지금까지 어떤 공부를 했는지 이해도가 있으면 문제 없을 듯.
합격
오늘 합격 발표가 났다. 이전에 지원한 모든 곳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었는데, 싸피에 합격해서 정말 너무 다행인 상황이었다. 앞길이 막막하던 상황에 1년정도의 트랙이 깔린 기분이었다. 물론 완주할지 아니면 중간에 새로운 길로 나갈지 정해지진 않았으나 노력의 결실을 오랜만에 맺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는 싸피 교육을 들으며 하반기 채용에 집중할 생각이다. 하반기에 열리는 큰 기업들 프론트엔드 위주로 지원서를 전략적으로 쓰고 코딩테스트를 무조건 통과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려고 한다. 하반기.. 취뽀하자! 😉